양지호 “샷을 믿었다”… 한국오픈 정상 향한 가장 단단한 발걸음
[천안=강병구 기자] 우정힐스가 요구한 답은 힘이 아니라 정확함이었다. 그리고 양지호는 가장 침착하게 그 해답을 풀어낸 선수였다.
양지호는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전날 1라운드 65타에 이어 이틀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켜내며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섰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도 공격적인 장타보다 냉정한 코스 매니지먼트가 돋보였다. 우정힐스의 까다로운 코스 특성을 누구보다 정확히 읽었다. 실제로 양지호는 드라이버 사용을 최소화하며 페어웨이 안착에 초점을 맞춘 운영으로 안정적인 버디 기회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양지호는 "나가기 전부터 한국오픈이라는 무게감 때문에 긴장이 됐지만 첫 홀을 넘긴 뒤 샷이 편하게 느껴졌다"며 "결국 내 샷을 믿고 플레이하자는 생각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이버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러프보다 페어웨이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훨씬 편했다"고 설명하며 우정힐스 공략 비결도 밝혔다.
이번 대회 선전 배경에는 조금 달라진 마음가짐도 있었다. 양지호는 "아이를 기다리며 책임감이 생겼고 이전보다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웃었다.
대회는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하지만 양지호의 시선은 여전히 한 샷에 머물러 있다. "실수가 나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는 그의 말처럼, 우정힐스 정상으로 향하는 길도 흔들림 없는 리듬을 이어가고 있다.
THE CAPTURE 미디어팀 기자. 골프 전문 사진기자로 활동하며 KLPGA, KPGA 주요 대회 현장 취재와 포토스토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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